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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기말시험 2011-07-28 23:53

    한림원 제생 여러분

     

    잇단 더위와 폭우의 반복 속에서 공부하시느라고 고생이 많으시겠습니다.

    옛 시인은

     

    궂은비 탄식하고 궂은비 탄식하여라 / 苦雨嘆苦雨嘆

    궂은비 탄식하노니 언제나 그칠런고 / 我嘆苦雨何時乾

    (徐居正, <苦雨嘆>)

     

    하였습니다. 그러나 궂은비 탄식한다고 우리 뜻대로 그치는 것도 아니니, 차라리

     

    시원한 바람 드는, 자그마한 연못가의 창가에서 / 風軒近小池

    연잎에 떨어지는, 영롱한 소리를 누워서 듣노라 / 臥聽玲瓏響

    (李植, <菏塘聽雨>)

     

    라고 착각하시고, 내일 있을 기말시험, 즐겁게 공부하세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