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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유일(鄭惟一), 강릉 가는 길에 2021-02-03 17:33 江陵道中
海畔群山過翠屛 白鷗無數下長汀
棠花十里鳴沙路 日暮從敎馬緩行
<강릉 가는 길에>
바닷가 산들은 푸른 병풍처럼 지나가고,
갈매기는 무수히 기다란 해변에 내려앉네.
해당화 핀 모랫길이 십 리에 걸쳐 있는데,
해가 저물어 가자 말을 천천히 가게 하네.
[작가] 정유일(鄭惟一) : 1533년(중종 28) ~ 1576년(선조 9). 자는 자중(子中), 호는 문봉(文峯).
[감상] 읽는 이의 마음마저 조급하지 않고 한가롭게 해 주는 듯하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