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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집(李集), 설날에(元日帖字) 2021-02-10 16:41 元日帖字
今年元日有餘歡 笑對妻兒是故山
閉戶非嗔車馬客 見人羞愧鬢毛斑
<설날에>
올해에는 설날에 남아도는 기쁨이 있으니,
처자식을 웃으며 대하니 여기가 고향이네.
문 닫은 건 거마 탄 손에게 성내는 게 아니고,
사람 보면 살쩍 희끗희끗한 게 부끄러워서라네.
[주석]
*거마 탄 손[車馬客] : 부귀한 자를 뜻한다.
[작가] 이집(李集) : 고려. 1327(충숙왕14)∼1387(우왕13). 자는 호연(浩然), 호는 둔촌(遁村).
[감상] 문 활짝 열어놓아도 거마 탄 손님 올 리 없고, 백발 늘어나는 거야 내가 관여할 바 아니다. 처자식과 함께 설날에 차례를 올릴 수 있으니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