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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최명길(崔鳴吉), 봄눈에 대한 느낌 2021-02-21 15:53

     

    春雪有感

    絶域逢春未覺春 朝來驚見雪花新

    莫將外物爲欣慼 春意分明在此身

     

    <봄눈에 대한 느낌>

    절역에서 봄을 만났지만 느껴지지 않는데,

    아침이 되자 새 눈꽃을 놀란 눈으로 보네.

    바깥 사물을 기쁨과 슬픔으로 삼지 마라,

    봄 뜻은 분명하게 이 몸속에 있느니라.

     

    [주석]

    *절역(絶域) : 여기서는 작자가 한때 억류되었던 청나라의 심양(瀋陽)을 가리킨다.

     

    [작가] 최명길(崔鳴吉) : 1586(선조19) ~ 1647(인조25). 자는 자겸(子謙), 호는 지천(遲川).

     

    [감상] 3구와 4구는 격언으로 삼아도 좋을 듯하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