베개 베고 생각해보니,
사람이 진실로
마음으로는 안정(安靜)을 맛볼 수 있고,
눈으로는 책을 볼 수 있고,
손으로는 마음에서 깨친 말을 쓸 수 있고,
다리로는 등산임수(登山臨水)할 수 있다면,
이만하면 또한 좋은 것이니,
이것이 행복 중의 하나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.
枕上思, 人苟心能味靜, 眼能觀書, 手能筆會心語, 脚可以登山臨水, 則亦好, 是一種福分.
兪晩柱, 朝鮮, 18세기, ≪欽英≫